충돌사고 부상자 최다…인적 과실 98%
KOMSA·민간 협력, 2027년까지 연안 맞춤 실증
최근 2년간 해양사고 가운데 충돌사고로 인한 부상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어선 등 소형선박을 겨냥한 인공지능(AI) 기반 충돌 예방 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어선 충돌사고를 줄이기 위해 AI 기반 소형선박 특화 안전시스템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에 선정돼 2027년 11월까지 총 9억 원이 투입된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2년(2023~2024년)간 해양사고 유형 중 충돌사고는 선박 척 수 기준 두 번째로 많았고, 사고 유형별 부상자 수는 33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충돌사고 선박의 67.3%는 어선이었고, 51.1%는 20t 미만 소형선박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의 98.1%는 경계 소홀 등 운항자의 인적 과실로 나타났다.
공단은 그동안 대형선 위주로 적용돼 온 센서 기반 충돌 예방 기술을 어선과 소형선박의 실제 운항·조업 환경에 맞게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HD현대의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인 아비커스와 4D 레이더 센서 전문기업 비트센싱이 참여한다.
개발되는 시스템은 AI와 카메라 영상, 레이더 정보를 융합해 해상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충돌 위험이 높아지면 즉시 경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 연안의 지형 특성과 어선의 불규칙한 운항·조업 패턴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공단은 안개·해무·야간 등 다양한 기상 조건에서도 정확도가 유지되는지 반복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단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위험 상황에서 자동 감속이나 항로 변경을 지원하는 자율운항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도 검토한다. 관계 부처와 함께 소형선박 안전설비 기준 정비와 현장 보급 방안도 병행해, 실제 조업 현장의 도입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번 연구는 AI 기술로 어선과 소형선박의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첫 단계”라며 “충돌 예방을 넘어 어업인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장상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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