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로 태어난 스텟슨이 퇴원하면서 부모, 의료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미숙아로 태어난 스텟슨이 퇴원하면서 부모, 의료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엄마가 임신한지 6개월 만에 태어나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던 주한미군 가족의 미숙아가 국내 의료진의 집중 치료로 건강을 회복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초극소 미숙아 스텟슨(Stetson)이 집중 치료 끝에 최근 퇴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임신 중 혈압이 조절되지 않았던 스탯슨의 어머니는 자간전증(고혈압·단백뇨)을 겪은 끝에 대구에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제왕절개술로 지난해 10월 1일 스탯슨을 낳았다. 서울성모병원은 수도권 내 유일한 권역 모자의료센터로, 이 병원 국제진료센터는 미군 병원과의 환자 전원 핫라인 시스템을 운영한다. 당시 분만을 집도한 강병수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는 단순한 임신성 고혈압이나 경증 자간전증을 넘어 경련이 발생하고, 약물로도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상태였다”며 “자칫 뇌출혈이나 심부전, 호흡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태어날 당시 체중이 688g에 불과했던 스탯슨은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 폐동맥 고혈압, 뇌출혈, 미숙아 망막증 등으로 여러 고비를 맞았다. 서울성모병원은 소아심장분과, 소아외과 등 다학제 협진과 지속적인 집중 치료를 통해 스텟슨을 돌봤다. 고비를 넘기면서 현재 체중이 3.476㎏까지 불어 퇴원할 수 있었다.

주치의인 김세연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신생아팀과 간호부, 그리고 관련 진료과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아이를 사랑으로 돌봐주신 부모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중증·희귀난치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원내에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을 개원한 바 있다.

김병채 기자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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