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주제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하고 이언주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주제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결과를 발표하고 이언주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과 협력 가능성 열어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진해 온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중단하기로 했다. 당 안팎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정청래 대표가 합당을 처음 제안한 지 약 3주 만에 사실상 철회 수순을 밟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방선거 전 합당 추진을 중단하기로 결론 내렸다.

회의 직후 정청래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지방선거 전 합당 논의는 중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를 결정·구성하고, 조국혁신당에도 같은 취지의 추진 준비위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며 향후 협력 가능성은 열어뒀다.

정 대표는 “당 대표로서 혁신당과 통합을 제안한 것은 오직 지방선거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충정이었다”며 “그러나 통합 제안이 당 안팎에서 많은 우려와 걱정을 가져왔고, 통합을 통한 상승 작용 또한 어려움에 처한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자리에서 국회의원들의 말씀을 경청했고 민주당 지지층 여론조사 지표도 꼼꼼히 살피는 과정에서 더이상 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지 못한 아쉬움은 매우 클 수밖에 없다”면서도 “통합 논란보다 화합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며, 국민 여러분과 민주당 당원들, 혁신당 당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지방선거 이전 합당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의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앞서 지난달 22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합당 논의가 ‘야합’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당 내부와 지지층의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제안 19일 만에 합당 추진을 접게 됐다.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제기된 우려와 반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합당을 강행하기보다는 논의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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