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박찬대 출판기념회 ‘검은 싸락눈’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박찬대 출판기념회 ‘검은 싸락눈’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심야회동한 것으로 알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권 경쟁자였던 박찬대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찾아 두 사람의 관계를 ‘동지이자 친구’로 규정하며 연대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의원은 현재 인천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 대표는 10일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박 의원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친구이면서 동지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언급하며 “국회부터 헌법재판소까지 ‘윤석열 파면’을 목청껏 외칠 때 항상 맨 앞자리에 박찬대가 있었고, 저는 그 뒤를 따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선고가 나오기까지 123일 동안 박찬대가 없었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계엄 상황 당시의 일화를 전하며 박 의원의 헌신을 강조했다.

그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담장을 넘다 거꾸로 떨어져 머리를 다치고, 발이 철제 울타리에 끼는 등 큰 고생을 했다”며 “몇 달 뒤 그때 운동화 안에 핏물이 고여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찬대 개인이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왜 없었겠느냐”면서도 “민주주의의 위기, 당의 위기, 국민이 불안해하던 순간마다 두려움 없이 용기를 냈던 자랑스러운 원내대표였다”고 평가했다.

개인적 친분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제가 누구를 좋아하기 참 어려운 성격인데, 성인이 되고 국회의원이 된 뒤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준 사람이 박찬대”라며 “우리 국회의원 가운데 인간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박찬대”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이 땅의 정의를 위해 수고한 박찬대 친구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두고 맞붙었다. 당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엇갈리며 정 대표가 승리했다. 이후 지난달에는 심야 회동을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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