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지역은 하루종일 영하권
나머지 지역은 최고 12도 기록
관중들 가지각색 옷차림 눈길
2월의 밀라노는 반팔부터 패딩까지 ‘사계절’(사진)이 존재한다.
10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와 남자 1000m, 혼성계주 경기가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는 다양한 차림의 팬을 볼 수 있었다.
밀라노가 세계적인 패션의 도시라는 점에서 런웨이를 방불케 하는 패션이 아니다. 바로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하루 사이에도 다양한 계절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많은 수의 관중은 외투를 입은 채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개인의 특성에 따라 두꺼운 패딩으로 된 외투를 입은 이들부터 가벼운 경량 패딩 재질의 외투까지 다양한 종류의 외투를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는 외투 없이 가벼운 긴팔 상의 차림으로 경기장 밖을 다니는 이들도 있었고, 심지어 극히 적은 수에 불과하나 반팔 차림의 관중도 확인됐다. 사실상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이 모두 존재하는 셈이다.
이렇게 관중의 옷차림이 가지각색인 것은 현지 날씨의 영향이 크다. 이날 밀라노는 하루 종일 흐렸고 오후 늦게부터는 비까지 내렸다. 기온은 하루 종일 4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낮 최고온도는 12도에 달하는 등 10도 이상까지 올랐다. 겨울보다는 봄에 가까운 날씨다.
이번 대회의 개최지 가운데 산악 지역에 위치한 리비뇨와 안테르셀바만 하루 종일 영하권에 있을 뿐 밀라노 등 나머지 지역은 영상의 기온을 보였다. 이는 평년기온을 웃도는 이상기후다. 밀라노 지역만 보더라도 올림픽 기간 내내 평년기온을 웃돌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을 정도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전통적으로 2월에 열렸던 동계올림픽을 1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실제로 코르티나담페초가 70년 전인 195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을 당시보다 2월 평균 기온은 약 3.6도나 올랐다.
기후 변화는 동계올림픽의 여러 종목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높은 기온이 알파인스키 코스의 설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시야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높은 기온과 이로 인한 습도 문제 역시 스케이트 경기장 등 빙질 관리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해원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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