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부진에 사업 축소
SK온 등 결별사례 속출 위기감
미국 빅3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가 삼성SDI와의 미국 합작법인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길어지는 가운데, 최근 외국 완성차 업체와 국내 배터리 기업이 설립한 합작 회사가 사실상 ‘결별’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가 삼성SDI와의 미국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발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보도에 대한 논평을 통해 “SPE 미래와 관련해 삼성SDI 측과 협력적 논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스텔란티스는 SPE에서 철수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스텔란티스가 SPE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는 대신, 유동성 강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방안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SPE는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있는 배터리 생산 법인으로, 2024년부터 공장을 가동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제작해 왔다. 스텔란티스와 삼성SDI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핵심 생산 거점이다.
다만, 전기차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배터리 분야에서의 손실을 우려, 사업을 축소하는 분위기가 거세지고 있다. 최근 스텔란티스는 전기차 생산 계획 조정과 배터리 공급업체 보상 비용 등을 반영해 220억 유로(약 38조 원)의 자산감액을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주 LG에너지솔루션과의 캐나다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말 SK온은 미국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세운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 3년 5개월 만에 청산하기로 했다.
SK온은 오는 2028년 가동을 앞둔 블루오벌SK의 테네시주 공장을, 포드는 지난해 8월 가동을 시작한 켄터키 1공장을 가져가 독립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켄터키 2공장은 투자가 중단된 상태다.
최지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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