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지선 뒤 합당 대통령 뜻”
SNS 게시뒤 삭제…당무개입 논란
더불어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둘러싼 내분을 증폭시켰던 소위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 의중)’ 논란이 합당 무산 후에도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친명(친이재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이 향후 합당 논의에 대한 ‘명심’을 암시하는 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지우면서 다시 촉발되는 모양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11일 오전 YTN 라디오에서 강 최고위원에 대해 “이건 잘못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SNS 게시물을) 내린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전날(10일) “합당 관련 이 대통령 입장은 찬성”이라며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관련 내용을 들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상 지방선거 이전 통합은 어렵지만, 지방선거 이후에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는 통합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게시 직후 삭제했지만 조회가 여러 차례 이뤄진 뒤였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글”이라며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다.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명심’ 논란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합당을 기습 제안하고 철회하기까지 19일 동안 지속됐다. 합당에 대한 당내 초기 반발에 대해 정 대표는 “청와대와 논의한 사항”이라는 취지로 대응했고, 친명계는 “이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맞물려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의 배후로 지목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대리한 전준철 변호사가 여당 몫의 특검 후보로 추천된 것에 대해 ‘대통령 격분설’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합당 추진력도 약해졌다는 게 당내 대체적 평가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서 “이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입증한 내용이다. 민주당이 부르짖던 탄핵 사유”라며 “이 대통령 스스로 불법 당무 개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종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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