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조국 ‘양당 연대’ 동의
서울·부산 등 격전지 단일화 전망
민주당, 지역양보 놓고 반발 우려
조국당, 몸값 높이기 밀당 가능성
연대 방식 논의 ‘가시밭길’ 예고
다시 잡은 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양당 연대·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 구성을 수용하면서 6·3 지방선거에서 양당의 연대가 성사될지, 된다면 어느 수준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체적인 연대 지역·방식 논의 과정에서 ‘지분 나누기’ 논란이 불가피한 만큼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일단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제안한 연대가 지방선거에서의 연대인지, 추상적 구호로서 연대인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지방선거 연대가 맞는다면 준비위에서 원칙과 방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합당 반대파’였던 친명(친이재명)계 한준호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선거연대는 지금 상태에서 선언적으로 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충분히 연대할 수 있고 선거 전략상 연대할 지역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열려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합당을 제안하기 전 ‘호남에서는 경쟁, 수도권·영남 등에서는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민주진영의 ‘메기 역할’을 하겠다며, 지난해 4월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첫 단체장을 배출했다. 합당이 불발된 상황에서 호남은 조국혁신당이 유일하게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낼 지역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하는 서울, 부산 등 격전지에는 후보를 내지 않거나 단일화하지 않으면 범여권 분열로 보수 진영이 승리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연대로 기울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후보를 낼 인적자원이 풍부하지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국혁신당이 합당 실패로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지역·단위에서 민주당이 양보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경우 당내에서 먼저 ‘지분 나누기’라는 반발이 제기될 수 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합당을 했다면 경선 등을 통해 내부에서 조정이 가능했을 텐데 합당이 물러나면서 조국혁신당이 지분을 요구하고, 민주당이 이를 받아주기 더 어려워졌다”며 “후보자끼리 ‘범여권 승리’를 위해 단일화를 합의하는 지역 등 낮은 단계에서의 연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최우선 목표는 조 대표의 원내 진출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조 대표가 원내에 입성해야 지방선거 이후 합당 논의도 수월해진다”며 “조 대표 출마 지역을 놓고 양당이 치열하게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연대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어준 씨 유튜브 방송에서 “선거 연대는 합당보다 어렵다. 불확실하기에 추진위 명칭에 ‘선거’를 뺐다”고 했다.
윤정아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