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제의 빛과 그림자
코스피 5300 넘어서 고공행진
1월 신규 취업자 10만8000명
13개월만에 최소폭 증가 그쳐
코스피 등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넘나들며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물경제 특히 고용분야에서는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을 무색하게 하는 지표가 나오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만8000명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5만2000명의 취업자 수가 감소한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적은 것이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9만8000명 줄어들며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23년부터 추세적으로 크게 증가해 온 과정에서 기술적 조정이 있었다”면서도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신입 직원 채용이 둔화한 것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고용 한파와 달리 자산 시장은 말 그대로 ‘불장’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약 75.6% 상승해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도 여전히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5%(7.94포인트) 하락한 5293.75에 출발, 낙폭을 회복하며 오전 11시 5336.78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대비 코스피 상승률은 이날 기준 약 23%이고,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18% 넘게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를 끌어올린 핵심 동력은 반도체 업종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173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수 상승이 반도체 등 일부 대형·주도 업종에 쏠리면서 증시 안에서도 업종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주가가 이렇게 많이 빨리 올라가는 게 거품이 섞여 있다고 본다”며 “지금 당장 실물경제하고 주식시장하고 어느 정도 괴리가 있고 주가가 떨어지면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박정경 기자, 최근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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