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텀블러 리지 중고교 참변

부상자 최소 25명… 2명 중태

용의자 1명은 현장서 사망해

경찰, 연루자 있는지 수사 중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위치한 한 중고등학교(Secondary School)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용의자 등 8명이 사망했다. 또 이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택에서 2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총기 규제가 엄격하고 살인사건 발생률이 적은 캐나다에서 학교 총기 난사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10일 AP통신에 따르면 텀블러 리지 중고등학교에서 이날 발생한 총격으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 또 25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인구 약 2400명의 소도시인 텀블러 리지는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약 1000㎞ 이상 떨어진 앨버타주 접경 지역에 위치해 있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은 성명을 통해 “경찰이 총격 상황 신고를 받고 학교 내부로 진입했다”며 “수색 과정에서 다수의 피해자를 발견했으며,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스스로 가한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의자를 제외한 6명의 추가 희생자가 학교 내부에서 발견됐다”며 “피해자 중 2명은 중상 또는 치명상을 입어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또 다른 피해자 1명은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지역 교육청은 사건이 발생한 텀블러 리지 중고등학교와 텀블러 리지 초등학교 두 곳에 대해 ‘봉쇄 및 출입 통제’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주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텀블러 리지 중고등학교에는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총 175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캐나다는 신원조사를 거치고 면허를 등록해야만 총기를 구매할 수 있어 총기를 사용한 살인 사건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0.5명으로 미국의 7분의 1 수준이다.

캐나다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은 1989년 12월 6일 몬트리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범인은 당시 교실로 들어가 여성들만 남게 한 뒤 총기를 난사했고 학생과 교직원 14명이 숨졌다. 약 10년 전인 2016년에 캐나다 서부 서스캐처원주 북부 라로슈의 한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교사 2명 등 4명이 사망했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