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출시한 동영상 인공지능(AI) 모델 ‘시댄스(Seedance) 2.0’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한 장과 간단한 프롬프트(명령어)만으로도 자연스러운 동영상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일각에선 바이트댄스가 이용자 데이터를 무단으로 학습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시댄스 2.0’을 지난 7일 출시했다. 출시 며칠 만에 시댄스 2.0을 활용해 제작된 콘텐츠들이 SNS를 휩쓸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FP통신은 스위스 컨설팅업체 ‘CTOL 디지털 솔루션즈’의 분석을 인용해 “시댄스2.0은 현재 이용 가능한 가장 진보한 AI 영상 생성 모델”이라며 “실전 테스트에서 오픈AI의 소라2와 구글의 베오3.1을 능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모델은 제작 비용을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그래픽 감독인 야오치는 최근 시댄스 2.0을 활용해 2분짜리 SF 단편영화인 ‘귀도’를 제작했는데, 투입된 비용은 단 330.6위안(약 7만 원)에 불과했다.
콘텐츠 제작 업계 관계자는 상하이증권보에 “5초짜리 영상을 제작하는 비용을 4.5~9위안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일주일 이상 소요됐던 작업도 3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카이위안 증권의 팡광자오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은 보고서에 “바이트댄스의 새로운 앱이 업계 전반에서 평가와 논의를 촉발했다”며 “영화와 TV 분야에서 ‘특이점’(singularity) 순간이 온 것일 수 있다”고 썼다.
지난해 ‘딥시크’를 내놓으며 ‘딥시크 쇼크’를 일으켰던 중국에서 1년 만에 또 한 번의 ‘시댄스 쇼크’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고무된 반응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서방의 AI 영상 모델 간 격차는 민망할 정도이며, 미국에서 공개된 어떤 것보다 두 세대는 앞서 보인다”는 등 중국의 기술 발전을 극찬하는 내용의 네티즌 반응을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시댄스2.0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AI모델 ‘큐원’(Qwen)과 텐센트의 원스톱 AI 만화·애니메이션 솔루션 등을 소개하며 “중국이 세계 AI 무대의 전면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바이트댄스가 데이터를 무단으로 학습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온다.
일부 이용자들은 시댄스2.0이 이용자의 목소리를 허락 없이 재현하고 가상의 이미지를 실재하는 대상에 기반해 생성해낸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중국 인플루언서이자 테크 유튜브 채널 ‘미디어스톰’의 팀(Tim)은 최근 시댄스2.0 리뷰 영상을 통해 음성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얼굴을 업로드한 것만으로도 본인의 실제 목소리와 같은 음성으로 말하는 영상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영상 산업을 바꿀 AI가 곧 온다, 하지만 조금 무섭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시댄스2.0의 성능을 극찬하면서도 이에 대해 “매우 무서웠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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