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설치 루버 300여개 고정 부실시공
풀림 방지 와셔, 너트 형태·규격 맞지 않아
추락 루버 2022년 창문교체때 탈부착 이력
경찰, 업무상과실치사상·중대재해 수사 중
창원=박영수 기자
지난해 3월 29일 경남 창원 NC파크 야구장에서 발생한 루버 탈락 관중 사망사고는 부실 시공과 관리 소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인재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고가 난 루버는 2022년 창문 교체 과정에서 탈부착했던 구조물로 확인됐다.
경남도 사고조사위원회는 12일 “창원NC파크 루버 탈락 사고는 직접적 요인과 간접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조위는 직접적 원인으로 ▲루버 상부 체결부에 볼트 풀림 방지용 너트와 와셔를 적절히 사용하지 않은 점 ▲볼트 규격에 맞지 않는 내경이 큰 와셔를 사용한 점 ▲시공상세도에 명시되지 않은 슬롯(벽체 부착 고정장치)을 화스너에 적용해 체결력이 부족했던 점 등을 지목했다. 이로 인해 외부 바람 등에 따른 반복 진동이 누적되면서 체결력이 약화돼 루버가 탈락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간접적 요인으로는 ▲실시설계도면 및 시방서에 루버 관련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은 점 ▲시공 과정에서 책임 구분이 모호했던 점 ▲건설사업관리자의 관리·감독 미흡 ▲유지관리 단계의 점검·관리 소홀 ▲준공도서 관리 부실 등이 꼽혔다.
조사 결과, NC다이노스는 2022년 12월 구단 사무실 창문이 파손되자 업체를 불러 창문을 교체하면서 루버를 탈부착했다. 이 과정에서 창원시설관리공단에 보수공사를 요청했으나 공단으로부터 자체 수리를 안내받아 유리 교체 업체가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2019년 최초 야구장에 300여 개의 루버를 시공할 때부터 규격에 맞지 않는 와셔 등 부실 자재가 사용돼 탈부착이 이뤄진 루버의 고정장치가 장기간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사가 풀리고 루버와 벽체 고정장치 사이에 유격이 발생해 사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3월 29일 창원NC파크 4번 게이트 인근 NC다이노스 구단 사무실 외벽에 설치된 알루미늄 루버 1개(약 33.94kg)가 약 17.5m 높이에서 스낵코너로 떨어지면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관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조위 조사 결과를 종합해 창원시설관리공단과 NC다이노스 구단, 설치업체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중대재해처벌법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영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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