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사상 최초로 여성 지도자가 나올 모양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미 이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후계자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들이 밝혔다.
국정원은 국회 보고에서 “김주애는 지난 공군절 행사,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 등에서 존재감 부각이 계속돼 온 가운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도 포착되는 등 제반 사항 고려 시 현재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이번 북한의 제9차 당 대회와 부대 행사 시 김주애의 참여 여부, 의전 수준, 상징어와 실명 사용, 당 규약 사항의 후계 시사 징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김주애의 위상에 대한 의원 질의가 있었는데 이전 정보위 보고에서 국정원이 사용하던 개념 규정에 비해 오늘 설명에서 조금 진전된 게 있었다”며 “과거 김주애에 대해 ‘후계자 수업 중’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오늘은 특이하게도 ‘후계 내정 단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런 근거로는 (지난해 11월 28일) 공군절 행사 참석 등 군 관련 행사에 참석했던 부분, 혈통 계승의 상징인 금수산 궁전 참배를 통해 존재감이 더욱더 부각되고 있는 점, 현장 시찰을 할 때 일부 시책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을 내는 상황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오늘 ‘후계 내정 단계’라는 표현이 가미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그동안은 후계 구도를 점진적으로 노출했다고 한다면, 지난해 연말부터는 의전 서열 2위로서의 위상을 부각하고 있다”며 “(김주애가) 현장에 직접 나가서 애로를 듣고 해소하며 시책을 집행하는 데 의견을 개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역할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현재 후계 내정 단계로 들어간 것으로 국정원이 분석, 판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김주애의 후계 승계 관측은 예전부터 있었다. 특히, 새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동행했을 당시 후계를 위한 암시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주애는 2013년 초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올해 만 13세로 추정된다. 이는 할아버지인 김정일이 공식후계자가 됐던 1980년 38세, 아버지인 김정은이 2010년 후계자가 됐던 26세와 비교할 때 매우 빠른 편이다.
임대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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