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기업들의 차세대 브랜드 마케팅 주제로 ‘취약성(Vulnerability)’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제일기획 전략 인사이트 그룹 ‘요즘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마이너리티 리포트-취약할 권리’에 따르면 경제적 불안과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성장한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에게 취약성은 기본값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약점을 숨기기보다 드러내 의미를 찾는 능동적 취약성을 보이며, SNS에서 정신건강을 고백하거나 가감 없는 일상을 공유하는 ‘크래싱 아웃’, ‘포토 덤프’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완벽한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마케팅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과거 브랜드가 사람들의 선망을 자극하던 1990년대와 신념의 일관성으로 진정성을 호소하던 2010년대를 지나,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취약성이 차별화 전략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브랜드가 가진 취약성을 오히려 매력적인 본질적 속성으로 전환하고 개선되는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이를 사회적 변화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일기획은 이 과정을 깨진 도자기의 금을 황금으로 메워 이전보다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본의 ‘킨츠기(金継ぎ)’ 기법에 비유했다.
박미리 요즘연구소 소장은 “취약성을 선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비즈니스 성패를 가르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유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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