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공중 동작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벽과 충돌하고 있다. AP뉴시스
최가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공중 동작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벽과 충돌하고 있다. AP뉴시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세화여고)이 악천후와 사고를 뚫고 뛰어난 기량을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0.25점으로 금메달을 챙겼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이번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3승하며 시즌 랭킹 1위에 올랐던 최가온은 스노보드 종목 최초의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클로이 김(미국)을 꺾고 당당히 최후의 승자가 됐다.

그야말로 드라마 같은 금메달이다. 최가온은 1차 시기에서 착지를 하다가 벽과 부딪쳐 큰 충격을 입고도 2, 3차 시기를 이어가는 집념을 선보였다. 그리고는 3차 시기에서 준비한 완벽한 공중 동작으로 당당히 결선에 진출한 12명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앞서 11일 열린 예선에서 82.25점으로 전체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6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한 최가온은 총 세 번의 시도 가운데 첫 번째 시도부터 착지 과정에서 벽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날 결선은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많은 선수가 경기력에 악영향을 받았다. 1차 시기에 경기를 제대로 마친 것은 결선에 진출한 12명 중 클로이 김을 포함해 5명에 불과했다.

최가온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 도중 벽과 충돌해 슬로프에 쓰러져 의료진과 대화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최가온이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 도중 벽과 충돌해 슬로프에 쓰러져 의료진과 대화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최가온도 악천후의 영향을 받았다. 1차 시기 두 번째 공중 동작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벽과 데크가 충돌, 중심을 잃고 그래도 슬로프에 쓰러졌다. 충격이 심해 한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던 최가온은 눈물을 보이며 스스로 슬로프를 내려왔다. 1차 시기 점수는 10.

아픈 몸을 이끌고 2차 시기를 위해 다시 일어섰던 최가온은 결국 2차 시기를 앞두고 DNS(Did Not Start) 처리를 번복, 다시 슬로프에 나섰다. 하지만 첫 번째 공중 동작에서 다시 불안한 착지 끝에 남은 도전을 포기하고 슬로프를 내려왔다. 2차 시기 점수는 앞선 1차 시기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의 DNI(Does Not Improve).

하지만 결국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나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끝낸 완벽하게 기량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 최가온은 5차례 공중 동작을 완벽하게 수행해 이날 출전 선수 중 가장 먼저 90점의 벽을 깼다.

최가온은 3차 시기 마지막 주자 클로이 김과 금메달을 경쟁했다. 1차 시기에 88점으로 최가온의 3차 시기 전까지 선두를 지켰던 클로이 김은 3차 시기 세 번째 공중 동작 후 착지 과정에서 슬로프에 넘어졌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밀라노=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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