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소통으로 건강한 조직문화 만든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본격적인 통합을 앞두고 소통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양사 임직원 간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가족 초청 행사, 사회공헌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내부 소통 방식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통합 설문 및 조직문화 진단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소통 창구를 만들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조직문화 융합에 대해 거듭 강조해 왔다. 조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통합을 위한 준비가 아닌, 사실상 통합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 적응하는 기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 1월 양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양사 임직원의 절반이 넘는 1만5930명이 참여한 설문에서 양사 통합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57.4%로 나타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는 우리가 함께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소중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통합의 길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내부 소통 강화를 위해 최근 사내 익명 게시판 ‘소통광장’을 개편했다. 소통광장에 게시된 임직원 문의글에 담당 부서 및 담당자가 빠르고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개선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회사와 관련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이슈들을 내부로 수렴해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조직문화 융합을 위한 기반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정비본부, 항공보건의료센터, 종합통제본부, 정비훈련원, 해외운항지원센터, 항공안전전략실, 홍보실 등 일부 부서에서 양사 간 사전 업무공간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공동 공간 사용과 일상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가 자연스럽게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사실상 통합체제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이전 시점에 맞춰 ‘통합 비행 준비실’을 열었다. 해당 공간에서는 양사 승무원들이 함께 출근해 비행 준비를 하고 휴게시설을 공유한다. 단, 운항 편성·노선 특성 등을 설명하는 브리핑은 각 사 룸에서 따로 진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한다는 점에서 통합 항공사 출범과 조직문화 융합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양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표준화하고자 내부 표준 용어 사전 사이트 ‘KE Wiki’를 운영하고, 전 세계 임직원들에게 양사 통합의 실질적인 변화와 정보를 알려주고자 ‘통합 안내 사이트’를 제작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향후 양사 직원들의 결속과 협력을 강화하는 교류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직원 부모님을 본사로 초청해 회사에 대한 신뢰감과 친밀감을 높이는 부모님 초청 행사는 올해부터 양사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하는 합동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양사 신입·인솔 직원 260여 명과 함께 몽골 사막화 방지를 위한 숲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농촌 일손 돕기 프로그램 ‘1사1촌’, 업사이클링 물품 제작 및 기부, 사회적 소외계층 대상 나눔 활동 등 아시아나항공과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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