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스케이터’ 조던 스톨츠(미국)가 다시 한 번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톨츠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3초77의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12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도 종전 기록을 0.9초나 앞당기는 폭발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던 스톨츠는 이날 연거푸 올림픽 기록이 바뀌는 치열한 기록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스톨츠는 초반 100m를 9.55초에 통과해 전체 출전 선수 29명 가운데 5위였다. 하지만 이후 무서운 기세로 속도를 끌어올린 덕에 누구보다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한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이날은 앞서 10조에서 경기한 로랑 뒤브뢰유(캐나다·34초26)가 4년 만에 올림픽 기록을 바꾸며 선두에 오른 가운데 13조에서 경기한 스톨츠와 예닝 더보(네덜란드·33초88)가 동시에 뒤브뢰유의 기록을 넘어서며 순식간에 올림픽 기록이 추가됐다.
하지만 스톨츠가 0.11초 빠른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과 금메달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더보는 올림픽 기록을 0.36초 앞당기고도 금메달이 무산되자 중심을 잃고 빙판에 그대로 쓰러져 보호벽과 충돌하는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스톨츠는 “정말 아슬아슬했다. 경기 전부터 접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1000m보다는 부담이 덜했다. 1000m는 정말 꼭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은 대략적인 분위기나 상황을 알고 있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경주 전반을 머릿속에 그리며 어떻게 해야할지를 고민했다. 그리고는 해냈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 경기에 출전한 김준호(강원도청)와 구경민(스포츠토토)은 각각 12위(34초68), 15위(34초80)로 마쳤다.
이번이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인 김준호는 직전 대회에서 동메달에 불과 0.04초 뒤진 6위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도전했으나 100m를 6위에 해당하는 9초56에 통과하고도 막판 스피드가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림픽 첫 출전에 나선 구경민은 100m를 22위에 해당하는 9초78에 끊고도 속도를 올려 15위까지 순위를 높여 성공적인 세대교체 가능성을 보였다.
밀라노=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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