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 설이 찾아왔다. 이번 연휴에는 서울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전통 공연들을 즐겨보면 어떨까. 우리의 멋과 흥을 담은 공연과 함께라면 풍성한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국립국악원 설 공연 ‘설마중가세’ 중 판굿과 장구춤.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 설 공연 ‘설마중가세’ 중 판굿과 장구춤.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예약당에서 설 기획공연 ‘설 마(馬)중 가세’를 선보인다. 붉은 말의 해’를 맞이해 마련한 이번 공연은 말의 기운처럼 힘차고 역동적인 우리 음악과 춤으로 새해의 복을 맞이하고, 내일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수제천’으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어 민속악단의 ‘비나리’ ‘민요연곡’을 통해 새해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고, 국립국악원 무용단과 민속악단이 함께하는 ‘부채춤’ ‘판굿과 장구춤’으로 흥겨운 설 분위기를 더한다. 후반부에는 창작악단의 ‘말발굽 소리’가 역동적인 리듬으로 무대를 채우며, 창작악단과 씽긋아라리(지도 김안나)가 함께하는 국악동요 무대로 어린이 관객들에게 즐거운 무대를 선물한다.

공연 당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국립국악원 잔디마당에서 설맞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통 민속놀이 체험부터 클레이 만두와 복주머니 만들기까지 다채로운 놀거리가 준비돼 있다.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대표 명절 기획 공연 ‘2026 축제(祝·祭)’를 오는 13~18일 하늘극장에서 올린다. 2024년 첫 선을 보인 ‘축제’ 시리즈는 평균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연휴 기간 온 가족 문화 나들이 공연으로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는 백성들의 삶과 정서를 담아낸 ‘백성을 위한 축제’가 펼쳐진다. 정월대보름부터 동지에 이르기까지, 한 해의 절기와 세시풍속에 담긴 선조의 지혜와 삶의 방식을 한국춤으로 재구성했다. 강강술래·살풀이춤·승무·고무악 등 시대를 넘어 사랑받아 온 명작 레퍼토리와 새로운 창작 작품들이 어우러져 우리 춤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공연은 ‘정월대보름’으로 막을 올린다. 달빛 아래에서 둥근 원을 그리며 소망을 빌던 ‘정월대보름’의 풍속을 ‘강강술래’(안무 송범)에 담아낸다. 이어지는 ‘한식(寒食)’에서는 조상을 기리며 번뇌를 떨쳐내는 날의 의미를 살려 ‘살풀이춤’(재구성 박영애)을 선보인다. 고요한 장단 속 상념을 덜어내고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이다.

풍성한 수확의 시기 ‘추석’에는 전통 북의 울림을 동시대적으로 확장한 ‘보듬고’(안무 박재순)를 보여준다. 마지막 절기인 ‘동지’에는 ‘고무악鼓舞樂’(안무 박재순)을 통해 어둠을 지나 새로운 빛을 맞이하는 의미를 담았다. ‘말띠 할인’‘함께 할인’ 등 관객을 위한 할인 이벤트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김유진 기자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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