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시범교차운행에 앞서 시운전을 위해 서울역에 정차한 SRT가 다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시범교차운행에 앞서 시운전을 위해 서울역에 정차한 SRT가 다시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 SR이 설·추석 명절 기간 300건이 넘는 암표 거래 의심 사례를 적발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레일과 SR로부터 제출받은 승차권 부정거래 단속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과 SR은 지난해 명절 기간 총 355건의 암표 거래 의심 사안을 확인해 철도경찰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설에는 207건(코레일 25건·SR 182건), 추석에는 148건(코레일 58건·SR 90건)이었다.

2024년에는 설 12건(코레일 2건·SR 10건), 추석 107건(코레일 107건·SR 0건) 등 119건이었던 것과 비교해 한 해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명절 연휴 암표 관련 수사 의뢰는 2021년 3건, 2023년 18건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수년 사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설부터 승차권 부정 판매 금지 의무를 어겼거나, 위반이 의심되는 사람의 이름·주소·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 정보를 국토부가 직접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철도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법 개정 이전에는 직접 단속 권한이 없는 코레일과 SR은 암표 거래 적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웠다. 지난해부터는 국토부를 통해 당근, 중고나라, 번개장터에서 암표 판매자 인적 사항을 받아 수사 의뢰를 하는 등 제재를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철도 승차권을 무기명으로 발권할 수 있어 승차권 구매자와 실사용자가 다른 경우 거래 과정에서 웃돈을 받고 암표로 재판매했는지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다.

문진석 의원은 “코레일과 SR 등 관련 기관에 암표 거래 근절을 위한 단속 권한을 부여하는 등 제도 강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준우 기자
박준우

박준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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