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지도부, ‘비대위’ 가능성 원천 차단
한동훈 전 대표 측은 커뮤니티에서 당원 가입 독려
국민의힘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갈등이 불러온 당 내홍이 결국 설 연휴까지도 수습되지 못한 가운데, 양측은 각자의 방식으로 ‘세 결집’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사퇴할 시,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 대신 보궐선거를 실시하도록 해 ‘지도부 자동 해산’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친한계 역시 지지자 소통 플랫폼 ‘한컷’ 등을 통해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측의 이같은 행보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의 정치적 행보까지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6·3 지방선거에서 인구 50만 명 이상의 대형 기초자치단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기초자치단체장 및 비례대표 시·도의원 후보를 추천하도록 당헌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그간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던 친한계 고동진(강남병)·박정훈(송파갑)·배현진(송파을) 의원 지역구의 구청장 공천권은 중앙당이 행사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이 사퇴할 경우 비대위 설치 대신 보궐선거를 실시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김재원·신동욱·양향자 최고위원이 각각 경북도지사·서울시장·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를 검토하는 걸로 알려지면서, ‘비대위 자동 전환’ 우려가 나오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한계 역시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사태에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지난 8일 한컷에 “당원가입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라는 글을 올리고 “당원 수에서 밀리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1인당 10명씩 모은다면 우리가 승리한다”고 언급했다. 지지자들에게 당원 가입을 독려하며 세 확장에 나선 것이다.
한 전 대표 역시 지지자들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한컷’에서 지지자들의 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며 소통하거나, 음악을 공유하며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가 지난 11일 대구 서문시장에 방문한 이후, 한 지지자가 “설 명절, 서문시장 오셔서 민심 들어주십시오”라고 작성한 글에 “서문시장 참 좋죠”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시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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