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한센인 환자’ 그림 선물 포장

문재인 전 대통령, ‘독도’ 배경 일출 장면 형상화

노무현 전 대통령, 10번 중 9차례 전통주 선물

청와대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 각계각층에 전달한 설 선물을 공개했다. 내용은 ‘5극 3특’ 권역의 특색을 반영한 집밥 재료와 그릇·수저 세트이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 각계각층에 전달한 설 선물을 공개했다. 내용은 ‘5극 3특’ 권역의 특색을 반영한 집밥 재료와 그릇·수저 세트이다. 청와대 제공

설을 맞아 대통령이 각계각층에 전달하는 ‘명절 선물’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각종 특산품과 음식 재료부터 전통주, 그릇·수저,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이 명절 선물에 포함됐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설 명절을 맞아 국민통합과 일상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그릇·수저 세트와 집밥 재료로 구성된 선물을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전달했다. 특별 제작된 그릇·수저 세트에 더해 쌀과 잡곡, 떡국떡, 매생이·표고채·전통 간장 등이 선물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에는 대통령 시계와 8도 수산물, 우리 쌀 등을 선물로 구성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설 명절을 맞아 국립소록도병원인 한센인 환자들의 그림으로 선물 세트 내부를 포장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설 명절을 맞아 국립소록도병원인 한센인 환자들의 그림으로 선물 세트 내부를 포장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4년 설 명절 선물 세트는 전통주와 잣, 유자청, 소고기 육포 등이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국립소록도병원인 한센인 환자들의 그림으로 선물 세트 내부를 포장했는데, 그림에 십자가와 성당, 묵주 등을 담아 불교계로부터 종교 편향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2023년 설에는 가로세로연구소 등 강성 보수 유튜버들에게 선물을 보내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명절 선물 상자를 다양한 디자인으로 포장하기 시작했다. 2022년 설 명절 선물 포장에는 독도를 배경으로 한 일출 장면을 형성화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전 주한 일본대사가 이를 문제 삼아 설 선물을 돌려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설 선물로 화장품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이 화장품이 국정농단 사태의 중심에 있던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가 다녔던 한 성형외과 원장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2년 설 명절 선물 포장에 독도를 배경으로 한 일출 장면을 형상화한 그림을 넣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2년 설 명절 선물 포장에 독도를 배경으로 한 일출 장면을 형상화한 그림을 넣었다. 청와대 제공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추석 때 황태와 멸치 세트를 선물로 준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10번의 명절 중 9번에 걸쳐 전통주를 선물로 포함시켰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각자 고향의 특산품을 선물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격려금을, 전두환·박정희 전 대통령은 인삼을 선물했다.

김대영 기자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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