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문제를 둘러싼 이재명 대통령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 공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장 대표의 비판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 “사회악은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다주택이 돈이 되게 만든 정치인들”이라며 재차 반박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법과 제도를 벗어나지 않는 다주택보유 자체를 사회악이라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법과 제도를 설계하고 시행할 권한을 가진 정치가 ‘바람직하지 않은’ 다주택 보유를 부담이 되도록 만들거나 금지하지 않고, 오히려 이익이 되도록 특혜를 주어 투기를 조장했다면 이야말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굳이 사회악을 지목해 비난해야 한다면, 그 비난은 나쁜 제도를 활용한 다주택자들이 아니라 나쁜 제도를 만들어 시행한 정치인들이 받아야 한다”라며 “팔지 살지는 시장 참여자의 몫이다. 도덕심에 기대어 팔아라 사라 하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 정부는 사거나 파는 것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뿐”이라고 썼다.
이 대통령과 장 대표는 지난 16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 설전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16일 이 대통령이 엑스에 ‘野 “李대통령 분당아파트 팔고 주식 사라” 與 “장동혁 주택 6채”’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장 대표에게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장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반박했다.
이어 장 대표는 17일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며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장이라는 품격은 찾을 길이 없고, 지방선거에서 표를 좀 더 얻어보겠다고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갈라치는 ‘선거 브로커’ 같은 느낌만 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수한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7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