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8일 전국 2700여 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노 킹스’ 시위가 열렸다. 워싱턴DC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메릴랜드의 시골 마을 미들타운에서도 주민들이 아침 일찍 모여 노킹스 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8일 전국 2700여 곳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노 킹스’ 시위가 열렸다. 워싱턴DC에서 한 시간 가량 떨어진 메릴랜드의 시골 마을 미들타운에서도 주민들이 아침 일찍 모여 노킹스 시위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2월 셋째주 월요일은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Presidents’ day)이다. 거칠고 즉흥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집권 때마다 대통령의 날에 대규모 반대 시위에 직면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통령의 날에도 반(反)트럼프 시위에 맞닥뜨리게 될 지 주목된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이민 관련 무리한 단속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관세 정책의 여파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2기 들어 반트럼프 시위를 주도했던 ‘No Kings(왕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주최측은 일단 3월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의날이었던 2월 17일에는 두번째 취임 후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열렸다. 당시 시위는 주말인 15일부터 17일 사이 전국 수십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이들의 강압적인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DEI 정책 폐지 등에 반발해 ‘No kings’라는 구호도 처음 등장했다, 이어 노킹스 시위는 조직적인 면모를 띄기 시작해 6월 전국 2000여 곳에서 동시 시위를 기획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때도 대통령의날인 2017년 2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가 열렸다. ‘내가 뽑은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Not My President‘s Day’의 이름으로 수 천명이 전국에서 시위를 벌였다.

단 올해는 아직 대통령의날에 맞춘 대규모 시위는 예고되지 않았다. 노킹스 시위 주최 측은 올해 3월 미국 전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노킹스 시위는 지난해 수백 만명의 인파가 몰렸는데 올해는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서 두 명의 시민이 사망한 사건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이민 단속 정책에 대한 반발로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주최 측은 전망했다.

미들타운(메릴랜드주)=글·사진 민병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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