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문호남 기자
고무통을 개조해 만든 작은 집 안에서 진돗개 어미가 얼굴을 빼꼼 내민다. 몸은 안쪽에 숨긴 채, 마당을 조용히 내다본다. 새끼 한 마리가 다가와 어미의 얼굴에 코를 맞대고 천천히, 조심스레 비빈다. 어미는 눈을 가늘게 뜬 채 아무 말 없이 그 온기를 받아준다. 옆에서는 다른 새끼가 멀뚱히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본다. 다가가지도, 돌아서지도 못한 채 잠시 멈춘 시간. 같은 자리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어미 곁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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