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호세 헤리 임시 대통령이 취임 4개월 만에 또 탄핵되면서 페루 국회가 후임 선출에 착수했다. 최근 10년 사이 물러난 대통령이 7명이나 되는 페루 정국은 다시 극심한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18일 CNN, 인포바에(Infobae) 등에 따르면 페루 국회는 이날 헤리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을 차기 임시 대통령 선출을 위한 특별 회기를 소집했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 우파이자 이미 국회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마리아 델 카르멘 알바와 호세 마리아 발카사르, 엑토르 아쿠냐, 에드가르드 레이문도 등 4명의 후보가 경쟁 중이다.

페루 헌법에 따라 이날 선출되는 국회의장 당선자는 즉시 대통령직을 승계, 오는 4월 대선까지 약 54일간 국가수반과 입법부 수장 직을 겸임한다.

이번에 대통령이 선출되면 페루에서는 10년 사이 8번째 대통령을 맞게 된다. 이 기간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은 2명뿐이며, 5명은 사임·탄핵·검찰 수사 등에 따른 승계로 집권했다.

잇단 국가수반 교체에 따른 정치적 혼란에 페루 최대 경제계 단체인 코멕스 페루는 차기 대통령에게 기존 내각 유지를 촉구했다.

코멕스 페루는 “10년 사이 8명의 대통령이 바뀌는 상황에서 내각이 바뀌면 모든 행정 프로세스가 초기화되며 경제적 손실은 기업과 국민이 짊어진다”며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재의 장관들을 유지해 정책 연속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페루는 오는 4월 12일에 대선과 총선을 치른다. 새 대통령의 임기는 7월 28일부터 5년간이다.

이종혜 기자
이종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