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전 있었지만 이견 여전”
인도양 공군기지 활용 언급
액시오스 “곧 충돌 가능성 90%”
이란, 러시아와 연합 해상훈련
핵시설 요새화 등 방어 강화도
손잡은 이란-러시아
미국과 이란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면서 미국의 이란을 겨냥한 군사 작전 가능성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이란 공격에 필요하다며 영국에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섬 통제권 유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양국 간 전면전 우려에 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혁명수비대 해군을 전진 배치하고, 핵 시설을 요새화하는 등 전시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미국은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정권에 의한 잠재적 공격을 제거하기 위해 디에고 가르시아와 (영국) 페어퍼드 공군기지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향해 “어떤 이유로든 100년 임대 계약을 체결해 디에고 가르시아 통제권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도양 차고스 제도 최대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는 영국령이지만 미국이 임대해 군사기지로 사용하고 있다. 장거리 폭격기와 해군 전력 운용이 가능한 전진 거점으로, 중동과 남아시아를 작전 범위로 하는 핵심 군사기지다.
트럼프 행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우선하면서도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의 두 번째 핵 협상과 관련해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며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 및 행정부와 합의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밴스 부통령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매우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이를 사용할 의지를 보여 왔다”고 말했다.
실제 중동 지역 내 미군 전력 증강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군은 항공모함 2척과 군함 12척, 수백 대의 전투기와 방공 자산을 배치했으며 군용 수송기로 150회 이상 무기와 탄약을 이송했다. 최근 24시간 동안에도 F-22, F-35 등 전투기 50대가 추가 배치됐다. 액시오스는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향후 몇 주 내 군사 행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90%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19일 러시아와 오만만에서 북인도양에 이르는 해역에서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전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란 하산 막수들루 제독은 “이번 훈련은 해양 협력을 강화하고 일방주의에 맞서며 역내 해상 무역의 안전을 지원하려는 양국의 의지를 보여 준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핵시설 방어 강화에도 나섰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이란이 테헤란 외곽 파르친 군사기지 내 ‘탈레간2’ 시설을 재건하고 콘크리트와 토사로 덮는 등 요새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이스파한 핵시설 터널 입구도 매립하는 등 주요 핵시설 보호 조치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지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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