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잘못된 정보 홍보 확산
노보노디스크·릴리, 주의 당부
비만약 인기에 편승해 ‘먹는 위고비’ ‘천연 위고비’ 등으로 일반 식품을 의약품인 것처럼 홍보하는 ‘사칭 마케팅’이 극성을 부리면서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국내 공급하는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과 한국릴리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중소 식품 업체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 ‘먹는 위고비’ ‘천연 위고비’ ‘위고비 무드’ 등 키워드를 언급하면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글을 지속해서 게재하고 있다. 영상 썸네일에는 ‘먹는 위고비(feat. 13㎏ 감량)’라는 대형 문구를 적어넣거나 ‘#먹는위고비’ ‘#천연위고비’ 등 해시태그를 달아놔 혼선을 주고 있다.
‘위고비와 같은 GLP-1호르몬 증가’라는 내용을 앞세워 홍보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은 식사 후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위고비는 가짜 GLP-1이라 중단 후 울렁거림·두통·요요 등 부작용이 온다”면서 “(특정 제품에 포함된) 올리브오일은 천연 위고비 역할을 한다”는 영상도 올라왔다.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과 한국릴리는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잘못된 정보는 환자에게 직접적인 신체적·정신적·금전적 피해를 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며 “현재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 의약품의 온라인 판매가 불가한 점을 명확히 안내하고 있으며, 콜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문의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는 “불법 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스스로의 주의와 더불어 제도적 대응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가짜 위고비가 SNS를 넘어 공식의약품 유통망에까지 침투했다.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최근 노보노디스크의 공식 공급망을 벗어나 불법적으로 유통된 위조 오젬픽(위고비) 1㎎ 주사제 수십 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예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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