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연휴 여론조사 결과

 

우상호, 강원서 오차범위밖 앞서

강훈식, 현역단체장 제치고 선두

국힘 ‘막판 지지층 결집’ 관측도

6·3지방선거를 100여 일 앞두고 진행된 설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부산 등 핵심 지역은 물론 보수색이 짙은 강원에서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이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만 가져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19일 전망했다.

KBS·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10~12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8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에서 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44%)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31%)을 13%포인트 앞섰다. 올해 초만 해도 오 시장을 뒤쫓던 정 구청장이 오차범위(±3.5%포인트)를 훌쩍 뛰어넘어 앞선 것이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11~13일 서울시민 8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정 구청장(40%)이 오 시장(36%)을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였다. SBS·입소스가 서울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같은 시기 조사한 결과에서 정 구청장(38%)과 오 시장(36%)은 팽팽했다.

‘해양수산부 이전’ 등으로 여당이 탈환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부산 민심도 여권으로 쏠리고 있다. KBS·케이스탯리서치가 부산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전재수 민주당 의원(40%)이 박형준 부산시장(30%)을 10%포인트 웃돌았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국민의힘이 확실히 이긴다고 말하는 여론조사 결과는 TK밖에 없다”며 “하다못해 강원과 부산도 박빙으로 나온다”고 분석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역시 “국민의힘 몫은 많아야 2개”라고 전망했다.

강원에서는 민주당 소속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국민의힘 소속 김진태 강원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강원도민 801명을 상대로 진행한 가상 양자대결(KBS·케이스탯리서치)에서 우 전 정무수석(44%)은 김 지사(32%)보다 12%포인트 높았다.

이달 내 ‘충남·대전 행정통합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통합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게 되는 대전과 충남에서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소속 현역 지자체장을 제치고 적합도 선두였다. KBS·케이스탯리서치에서 통합 지자체장 적합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강 비서실장(22%), 김태흠 충남지사(13%), 양승조 전 충남지사(11%), 이장우 대전시장(10%) 순으로 나왔다.

KBS·케이스탯리서치가 경남도민 80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30%)과 박완수 경남지사(29%)가 엇비슷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의힘이 막판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으면서도 전반적인 구도를 뒤집을 수준은 아닐 것으로 봤다.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는 투표율이 낮아 똘똘 뭉친 진영, 유권자를 투표장에 소환하는 세력이 유리하다”며 “국민의힘이 TK에 서울과 부산, 경남 등 광역 지자체장 5~6곳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당이 아니라 인물로 가면 5~6곳에서 승산이 있다”고 했다.

인용한 조사는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정혜 기자, 전수한 기자
민정혜
전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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