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레일 들이받은 후 넘어져… 2명 중상

사고 수습 중인 소방대원

사고 수습 중인 소방대원

19일 오전 회사 통근버스가 농수로로 추락한 전북 익산 여산면 사고 현장에서 소방 당국 등이 인명 구조와 사고 조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익산=박팔령 기자

전북 익산에서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의 통근버스가 19일 농수로로 추락해 70대 운전기사가 숨지고 버스에 타고 있던 근로자 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7분쯤 익산시 여산면의 논길을 달리던 하림 통근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옆으로 넘어지며 인근 농수로로 떨어졌다. 이 버스에는 하림 근로자 20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 A 씨가 크게 다쳐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또 근로자 2명이 중상을, 나머지 근로자들도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버스에 타고 있던 근로자들에 따르면 “운전기사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며 과속을 하는 것 같더니 버스가 가드레일을 그대로 밀고 나가 농수로로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상태였으며, 특히 버스가 전도되는 과정에서 운전자가 우측 출입문 쪽으로 튕겨 나가며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탑승 인원과 부상자 현황을 확인하는 한편,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운전자의 건강 이상 여부, 차량 결함 가능성뿐만 아니라 도로 구조와 노면 상태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북의 유명 향토기업인 하림은 통근버스 50여 대를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운전자가 70대 고령인 것으로 전해져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팔령 기자
박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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