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평양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군수공업부문 노동계급의 노동당 제9차대회 600㎜ 대구경 방사포 50문 증정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평양 4.25문화회관 광장에서 군수공업부문 노동계급의 노동당 제9차대회 600㎜ 대구경 방사포 50문 증정식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집초식 공격무기”

핵·재래식 통합타격 시사

북한이 지난 18일 제9차 당대회 장소인 4·25문화회관에 개량형 600㎜ 초대형 방사포(KN-25) 50문을 일렬로 전시한 모습을 공개한 것은 지난달 27일 시험발사를 통해 한반도 전역을 사정권에 둔 개량형 KN-25가 실전배치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600㎜ 대구경방사포 증정식에서 “전술 탄도미사일의 정밀성과 위력에 방사포의 연발 사격 기능을 완벽하게 결합시킨 세계적으로 가장 위력한 집초식 공격무기”라고 밝혔다고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집초’란 특정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여 초토화한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특수한 공격 즉 전략적인 사명 수행에도 적합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방사포가 단순한 재래식 무기가 아니라 전술핵탄두 탑재를 염두에 둔 핵-재래식 통합 타격 수단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자랑하는 ‘괴물 방사포(다연장로켓)’의 타격 정확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실전 투입을 통해 대폭 향상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00㎜ 대구경방사포는 사거리가 약 400㎞로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온다. 청주 오산 등 공군 기지 및 활주로, 계룡대 등 지휘 및 통제설비가 주요 목표물이다.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발사관 1기를 추가해 4연장이 5연장으로 개조되고, 이동식발사대(TEL) 좌우 발사관 직립장치가 중앙 1개로 구조 변경됐다. 기존 4축 차륜형 발사대는 발사대의 안정성 부족으로 연속 발사 및 기동성의 제한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KN-25 1문당 5개의 발사관이 설치돼 있어, 50문을 동시에 발사할 경우 산술적으로는 연속으로 최대 250발이 남측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인공지능 기술과 복합유도체계가 도입된 것”이라며 “포병의 역할과 개념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밀타격체계에 대응할 수 있는 상쇄 기술을 갖췄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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