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야디(BYD)의 소형 전기 해치백 ‘돌핀’은 부드러우면서도 정숙한 주행감을 선보였다. BYD가 한국 시장에 네 번째로 내놓은 ‘야심작’으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기차답게 다양한 편의사양,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과 경기 수원시 일대에서 돌핀에 몸을 싣고 약 100㎞를 주행해 봤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에서 출발해 사당동까지 직선과 곡선 도로를 이동했다. 돌핀을 타고 출발하자 차량이 부드럽게 가속하기 시작했다. 돌핀은 기본 트림 기준 최고출력 70㎾(약 95마력), 최대토크 180Nm를 확보했다.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 변속할 때는 차량의 소음과 진동이 작아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었다.
퇴근 시간인 만큼 수원에 진입한 이후에도 도심 내 차량이 많아 운전 중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그때마다 돌핀에 탑재된 각종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제 기능을 톡톡히 했다. 앞차와의 거리가 다소 가까워질 경우에는 전방 레이더와 카메라를 사용해 차간 거리와 상대 속도를 계산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이 알아서 작동했다. 운전자 차량 뒤편에서 달려오는 다른 운전자의 차를 확인해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과 가까워질 때는 후방 추돌 경고 시스템이 포함된 ‘사각지대 보조 시스템’(BSA)을 통해 위험을 감지할 수 있어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차량 내부는 비교적 넉넉하고 안락한 느낌을 받았다. 돌핀은 실내 공간 2700㎜의 축간거리(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소형 전기차임에도 5인이 탑승 가능한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
돌핀에는 BYD의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기후에너지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354㎞(돌핀 액티브 트림 기준)에 달한다. 급속 충전 시 약 30분 내외로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어 도심과 장거리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판매가격은 돌핀이 2450만 원, 돌핀 액티브가 2920만 원이다. 향후 보조금을 적용하면 2000만 원대 초·중반에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