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연장 혈투 끝 2대1 승리… 여자부와 동반 금메달
美, 1980년 올림픽 이후 첫 우승
加 에이스 부상 이탈 전력 공백
트럼프 “와우” 관세더비 勝 자축
백악관 ‘거위 누른 독수리’ 게재
미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의 마지막 116번째 금메달을 챙겼다. ‘세기의 빅매치’로 불린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46년 만의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캐나다를 2 대 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은 1980 레이크플래시드동계올림픽 이후 46년 만에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정상을 되찾았다. 1960 스쿼밸리동계올림픽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울러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거둔 첫 금메달이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6전 전승, 골득실 26-9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로이터통신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소련을 꺾고 금메달을 따낸 ‘미라클 온 아이스’ 46주년과 정확히 같은 날”이라며 상징성을 부여했다.
반면 이번 대회 전까지 올림픽 아이스하키 최다 우승국(금 9·은 4·동 3)이었던 캐나다는 10번째 정상 문턱에서 발길을 돌렸다. 주장 겸 에이스 시드니 크로스비(피츠버그 펭귄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공백이 컸다. 구심점을 잃은 캐나다는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 결승은 빙판 밖의 정치·경제적 긴장까지 더해져 이른바 ‘관세 더비’로도 불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삼겠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캐나다 내 반미 감정이 고조됐기 때문. 이런 분위기에서 열린 올림픽 아이스하키 결승은 단순한 금메달 경쟁을 넘어 양국의 체면을 건 승부로 주목받았다.
최종 승자는 미국이었다. 미국은 앞서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까지 제패하며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처음으로 남녀 동반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직후 백악관 공식 SNS 계정은 미국의 흰머리수리가 캐나다 거위를 제압하는 이미지를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우리 미국 아이스하키팀 축하한다. 금메달이다. 와우!”라고 글을 남기며 승리를 기뻐했다.
NHL 스타들로 명단을 채운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미국은 1피리어드 시작 6분 만에 맷 볼디(미네소타 와일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캐나다는 2피리어드 종료 1분 40여 초를 남기고 케일 머카(콜로라도 애벌랜치)가 동점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피리어드까지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연장 시작 1분 41초 만에 미국의 잭 휴스(뉴저지 데블스)가 골든골을 터뜨리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골리 코너 헬러벅은 40여 차례 선방을 펼치며 캐나다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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