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카르텔 두목 제거로 혼돈

70여명 사망…보안요원 1만명

경기 열리는 과달라하라 비상

소총과 방탄복으로 무장한 경찰이 24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화재로 파손된 차량 근처를 경계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소총과 방탄복으로 무장한 경찰이 24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화재로 파손된 차량 근처를 경계하고 있다. 신화 뉴시스

멕시코가 혼돈에 빠졌다. 2026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108일 앞둔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안정화에 사활을 걸었다.

24일 오전(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 최대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두목 ‘엘 멘초’ 네메시오 오세게라 체포 작전과 이어진 폭력 사태로 7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는 하루 전 멕시코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진행된 작전에서 엘 멘초가 부상을 당했고, 체포 후 멕시코시티로 이송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엘 멘초의 사망이 알려진 후 CJNG는 폭력으로 보복 행위를 펼쳤다. 멕시코의 20개 주에 걸쳐 도로를 통제한 후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광범위한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멕시코 국방부 장관에 따르면 CJNG는 군인 한 명을 죽일 때마다 1000달러(약 145만 원) 이상의 포상금을 내걸었고, 하루 동안 멕시코 군인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폭력 사태가 심화하면서 108일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월드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자산이 20조 원가량, 조직원이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CJNG 내 권력 다툼이 문제다. 또 CJNG의 경쟁 카르텔인 시날로아 카르텔의 지배권 확대도 폭력 사태를 키울 수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 안정화를 통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라며 2500여 명의 병력을 추가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멕시코에 배치된 보안요원은 1만 명에 이른다.

대한축구협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북중미월드컵에서 CJNG의 활동 근거지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꾸리며, 과달라하라에서 조별리그 1·2차전, 몬테레이에서 3차전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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