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다주택자 강력압박 등 작용

지수 124에서 108로 떨어져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지난달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강력한 압박과 정부 부동산 대책이 ‘부동산 불패’에 대한 소비자들의 믿음을 꺾은 셈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월 124에서 16포인트 급락했다. 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 예상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달까지 계속 이어지던 집값 상승에 대한 강한 기대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는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기 전인 지난해 4월(108) 수준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 평균치인 107과 1포인트 차로 근접했다. 이 지수의 이달 하락 폭인 16포인트는 2013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지난 2022년 7월과 2020년 4월, 2017년 8월 각각 16포인트와 같았다.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가 크게 꺾인 것은 이 대통령의 다주택자에게 세제 및 대출과 관련한 압박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와 1·29 대책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 하락 기대가 형성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근 집값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최근 실제 주택가격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심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소비자들의 하락 기대가 실제 수급에 얼마나 오래,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부동산 시장 상황을 좀 더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증시 활황으로 낙관적 경기 판단이 늘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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