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윤성호 기자

낭은 돌을 의지하고, 돌은 낭을 의지한다. 제주 곶자왈의 생태적 공생 관계를 나타낸 제주 속담이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거친 바위 위로 이끼가 두껍게 내려앉고, 그 틈을 따라 나무뿌리가 스며든다. 빛이 깊게 들지 않는 숲, 사계절 습기를 머금은 공기 속에서 나무와 돌은 그렇게 서로를 껴안고 지탱한다. 척박한 환경에서 더불어 공존하는 상생의 지혜. 자연은 이미 답을 알고 있는 듯하다.

윤성호 기자
윤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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