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86)가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소식을 전하던 이란 국영방송 앵커가 손을 덜덜 떨며 방송 도중 오열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 앵커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신은 위대하다”면서 “이슬람 혁명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의 공동 범죄 공격으로 순교했다는 사실을 이란 국민에게 깊은 슬픔 속에 알린다”고 전했다.
이후 앵커는 감정이 북받친 듯 말을 잇지 못하다 이마에 손을 짚고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 눈물을 닦고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 방송에서는 앵커뿐 아니라 방송 스태프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흐느끼는 소리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습 개시 이후 약 15시간 만에 하메네이의 사망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공습으로 하메네이의 딸과 사위, 손녀 등 가족 4명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37년간 철권통치도 끝나게 됐다. 하메네이는 반미 노선을 유지하며 이란을 이끌어왔다. 후계자로는 알리 라리자니 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무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혼란을 수습하며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IRGC는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IRGC는 이날 하메네이 사망 발표 이후 성명을 통해 “비견할 자가 없던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며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라는 악의적 정부들의 범죄적이고 테러적인 행위는 종교적·도덕적·법적·국제적 규범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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