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 도착해 상인들이 건네는 음식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 도착해 상인들이 건네는 음식을 먹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7일 부산 구포시장으로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 지역구

野 김민수, 한동훈 지원 “부적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에 이어 이번 주에는 부산을 찾는다. 국민의힘의 지지가 전통적으로 강한 영남권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7일 점심시간에 부산 구포시장에서 상인들을 응원하고 시민들을 만나겠다”며 이후 온천천을 걸으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천천은 지난해 금정 선거에서 역전승 당시 시민들과 함께 걸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제명 이후 첫 공개 행보에 나섰다. 그는 당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보겠다”며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보수 재건을 위해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부산 방문지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에 속한 구포시장이다.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를 두고 한 전 대표가 대구에 이어 보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연이어 방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당 지도부에서는 비판 기류가 감지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에 동행한 의원들의 행보를 두고 “해당 행위”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김민수 최고위원이 “윤리위 제명 절차를 거친 인사의 선거 행보에 당 소속 의원들이 동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고, 지도부 일부도 무소속 출마 예정자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했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는 당에 복귀 의사를 밝히고 있고, 당이 잘 되길 바라는 인물”이라며 “지방선거에서 힘을 합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방문 당시에는 배현진·박정훈·정성국·김예지·안상훈·진종오 의원 등 이른바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와 가까운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해당 의원들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의 연이은 지역 방문이 실제 보궐선거 출마로 이어질지, 또 당내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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