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최대 이통 전시회
LGU+ ‘사람 중심 AI’ 강조
“익시오로 통신 미래 열겠다”
SKT “AI인프라 설계자돼야”
KT “6G로 AX 혁신 이끌 것”
바르셀로나 사로잡은 ‘갤럭시 파워’
바르셀로나=장석범 기자
이동통신 서비스가 인공지능(AI) 및 6세대(G) 기술과 접목되면서 개인별 맞춤형 AI 경험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킬 전망이다. 단순한 텍스트형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목소리를 통해 세밀한 감정이나 의도를 파악해 서비스하는 6G 모바일 AI 시대가 열린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 AI와 6G를 아우르는 차세대 모바일 전략을 일제히 공개했다. 특히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LG그룹 주요 인사 가운데 최초로 MWC 기조연설에 나서 ‘사람 중심 AI’를 소개해 주목받았다.
홍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로 음성 커뮤니케이션의 새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최근 해외에 거주하는 아들 부부의 임신 소식을 전달받은 과정을 전하며 “의미 있는 순간을 나눌 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는 전화 통화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면서 익시오를 소개했다. 문자나 이메일로는 느낄 수 없는 벅찬 감정의 순간을 공유하며 음성이 가진 힘에 주목하게 됐다는 것이다. AI 통화 앱으로 시작한 익시오는 스팸 등 의심 신호를 사전에 감지하고, 통화 맥락을 분석해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등 기능을 확대해 왔다. 통화 중 AI를 호출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홍 사장은 “(익시오가) 지금까지는 사람이 명령해야 수행하는 AI 비서였다면 이제는 대화 내용의 맥락을 이해하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설 것”이라면서 “스마트 글라스 등 웨어러블 기기와 AI 에이전트, 심지어 피지컬 AI까지 수많은 디바이스가 등장하는 시대에는 음성이 그 중심에서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풀스택 AI’를 강조하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MWC 기간 주요 글로벌 통신사 경영진과 AI 데이터센터(DC) 인프라 기업들을 만나 AI DC, AI 모델, 차세대 네트워크 등 핵심 영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CEO는 AIDC 콘퍼런스에서 “데이터 전달을 넘어 AI 인프라의 설계자이자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CEO는 전날 취임 이후 4개월 만에 현지에서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AI 혁신에 적응할 골든타임을 놓치면 기업이 사라질 수 있다”며 위기감을 토대로 혁신에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KT는 차세대 이동통신 6G를 단순한 통신 속도의 진보가 아닌,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을 견인하는 통합 인프라로 정의했다. KT는 6G의 비전으로 ‘AX 혁신을 견인하는 초연결·초고신뢰·지능형 AI 네트워크’를 제시했다. KT는 AI를 활용해 네트워크를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AI 서비스가 요구하는 초저지연·초고신뢰 성능을 네트워크 차원에서 보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석범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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