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8만5천호 신속착공 주택사업 핵심공급 전략사업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8만5천호 신속착공 주택사업 핵심공급 전략사업 발표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부동산 시장 안정 위한 정공법은 ‘공급확대’”

“이정현 공관위원장, 무리할 분 아냐”

“張 대표 노선 바꿔야 지선 승리”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시장을 이기기는 어렵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세금이나 금융 등 여러 권한과 제재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세 달 정도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오는 7월에 들어서기 시작하면 지금의 조치들이 한계점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주택자 물량을 팔라는 것은 민간임대를 옥죄는 것”이라며 “사업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이 포기하기 시작했고 3년, 5년, 10년 뒤에는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때도 똑같았다”며 “지금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공법은 공급 확대”라고 강조했다.

성수동 개발과 관련해서는 “도시계획 권한은 서울시에 있다”며 “2006년 취임 당시 가장 큰 숙제가 준공업 지역 쇠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성수동을 IT유통개발지구로 지정하고 2007년 발전 계획을 세운 뒤 2008년과 2009년 매년 준공업 지역을 살리는 조치를 서울시 주도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그 결과 지식산업센터가 20∼30개 들어섰고, 구매력 있는 젊은 층과 주중 출근 인구가 늘어났다”며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이른바 ‘힙한 카페’가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펴낸 책 ‘성수동’에 대해 “서울시에 대한 언급이 단 한 줄도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도입한 수상 교통수단 한강버스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세빛섬을 만들 때도 같은 논란이 있었다”며 “지금은 모두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됐고 흑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강버스 역시 시끌시끌하지만 2∼3년만 지나면 DDP가 받는 평가를 그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운임이 3000원으로 저렴하다”며 “식음료(F&B) 사업 수입으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에 정부가 제동을 건 데 대해서는 “공정이 60%가량 진행됐고 시의회에서 예산도 통과된 사안”이라며 “절차를 빼먹었다며 공사 중지 명령을 거론하는 것은 정치적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속에 경선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우려에 대해 오 시장은 “우리 당이 현직 서울시장을 컷오프할 정도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며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은 치열할수록 좋다”며 “금도를 넘거나 반칙만 하지 않는다면 치열한 경쟁이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를 향해 사퇴를 요구한 지난 발언과 관련해서는 “당내에서 대안 없이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며 “최근에는 사퇴 요구는 자제하고 다만 노선은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판 갈이’ 수준의 공천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국민 지지를 얻기 위한 원론적 발언으로 이해한다”며 “특정 성향에 맞추기 위해 무리할 분은 아니다”고 밝혔다.

조언 기자
조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