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1일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복귀 공연에 전 세계에서 몰린 팬들의 ‘집단 노숙’이 예상된다. 공연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공연이 잘 보이는 자리를 선점하려 공연 전날부터 광장 일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을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온라인 팬 카페 등에는 ‘같이 노숙할 사람을 구한다’ ‘공연이 잘 보이는 명당 자리를 알려달라’ 같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경찰은 주최 측 하이브가 이날 시에 제출하는 행사안전관리계획서 내용을 본 뒤 집단 노숙 등에 관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공연 전날부터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겠다는 이들이 속출하면서 집단 노숙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SNS와 각종 팬 카페 등 온라인 공간에는 공연 관람을 위한 정보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광화문 근처에서 같이 노숙할 팀원을 찾는다” “공연이 잘 보이는 구체적인 명당 위치를 알려달라”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총 1만5000석 규모의 관람석 예매가 시작 30분 만에 매진되면서 티켓을 구하지 못한 수많은 팬이 광장 주변 인도나 인근 도로변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BTS 공연이 열릴 때마다 구름 팬이 몰렸다. BTS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노숙하는 경우도 잦았다. 2019년 5월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을 앞두고 팬들이 일주일 전부터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기도 했다.
현행법상 공연 등을 보기 위해 노숙을 하는 등 공간을 점유하는 행위를 막을 방법은 없다. 팬들이 차도를 막지 않고 광장이나 인도에 있으면 도로교통법 적용이 어렵고, 단순 관람 대기 목적이면 불법 집회로 보기 어려워 해산 조치 등을 할 수 없다. 경찰은 공연 당일 광화문 일대에 약 23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공연장 일대를 4개 구역으로 나눠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고층 건물 옥상과 공연장 인근 환풍구 등 추락 사고 위험이 큰 곳도 미리 점검한다. 서울교통공사는 공연장 인근에 있는 광화문역·경복궁역·시청역 등 지하철역 3곳에 대해 ‘무정차 통과’를 검토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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