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석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한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총리가 실제로 출마할 경우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정치 지형을 뒤흔들 ‘태풍의 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당 내에선 2020년 총선에서 대수 수성갑에 당선됐던 김 전 국무총리가 등판하면 TK에서 처음으로 광역단체장을 배출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른바 ‘김부겸 차출론’이 나오는 배경은 TK(대구·경북)지역에서조차 낮은 국민의힘 지지율, ‘윤어게인’ 세력과 확실하게 선을 긋지 못하는 장동혁 당 지도부에 대한 TK 민심의 이반,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8일 대구를 찾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출마 의지가 없는 사람을 억지로 추대하는 정치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김 전 총리에 매달리기보다는 홍의락 전 의원에게 당원들이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언급한 것도 정치적 해석이 분분했다. 특히 이는 김 전 총리에게 매달리는 당내 기류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홍 전 의원은 현재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출마 결단을 서두를 이유가 없는 김 전 총리 입장에선 시장 출마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호응을 더 키워 몸값을 높인 뒤 등판하는 것이 더 강력한 세(勢)몰이와 더 큰 극적 효과를 노려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의힘에 피로감을 느끼는 일부 유권자와 민주당 당원들의 열망을 김 전 총리가 끝내 거절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말 두 번째 대구 현장최고위를 주재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이곳 대구에서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게 돼 참으로 기쁘다”며 “대구는 명실상부한 우리 민주주의의 불씨”라고 강조했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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