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들 평소 구속보다 4㎞ 줄어
구위 완전히 올라오지 않아 걱정
도쿄=정세영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숙제는 불펜이다. WBC와 같은 국제대회 단기전에서는 특성상 선발보다 불펜 운용이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WBC는 투구 수 제한 규정도 있다. 결국 불펜 투수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성적과 직결된다.
과거 한국이 WBC에서 성과를 냈던 순간에도 불펜의 힘이 컸다. 좋은 성적을 낸 2006년과 2009년 WBC에서 대표팀은 경기 후반을 책임진 불펜 투수들이 연달아 호투하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불펜에서 확실한 ‘에이스’로 꼽힐 만한 투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특히 2∼3일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오릭스와 치른 두 차례 평가전, 그리고 앞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일부 불펜 투수들의 구위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평소보다 구속이 3∼4㎞ 정도 떨어진 장면도 관찰됐다.
여기에 또 하나의 경계 대상이 있다. 투수에게 구위만큼 중요한 요소가 제구다. 3일 오릭스전에서는 볼넷 8개가 나왔다. 볼넷은 단기전에서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불펜에서의 볼넷은 치명적이다.
볼넷 문제는 2023년 WBC에서도 우리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은 당시 일본전에서 볼넷 8개를 내주며 4-13으로 완패했다. 반면 일본 투수들은 같은 경기에서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화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결국 대표팀 불펜 투수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느냐, 그리고 불필요한 볼넷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이번 WBC 성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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