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윤가은·장건재 감독

씨네큐브 25주년 영화 공개

2000년 개관한 예술영화 전용극장 씨네큐브가 25주년을 기념했다. 한국영화 차세대 주역으로 불리는 이종필·윤가은·장건재 감독이 씨네큐브를 소재로 각각 짧은 단편을 연출, 앤솔러지 영화 ‘극장의 시간들’로 한데 묶었다.

3일 오후 씨네큐브에서 ‘극장의 시간들’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이종필(사진 맨 오른쪽) 감독은 “극장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찍으면 된다고 제안을 받았다”면서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오랜 친구인 배우 김대명 등과 즐겁게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어린 소년이 극장에서 인생을 뒤흔드는 경험을 하고 영화감독이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계속되는 ‘극장의 위기’에 대한 고민도 오갔다. 윤 감독은 “모두가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관에 갔던 시절은 위기가 아니었나, 모든 것이 풍족하다고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시대마다 환경이 달라진다. 그래서 어쩌면 이 시간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감독은 아역 배우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드는 여성 감독의 촬영 현장을 관찰자 시점에서 비췄다.

이 감독은 “코로나 전에도 ‘극장이 위기다’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한국은 늘 위기를 외치면서도 위기의식을 갖고 계속 부활을 시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극장 청소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 장 감독도 “위기를 말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일단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극장의 시간들’은 18일 개봉한다.

이민경 기자
이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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