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통화 비서 기술 시연
SKT, 인프라·서비스 등 연결
KT, 광화문 거리 전시장 재현
中기업 다양한 로봇 대거 공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에서는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시대 주도권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기 싸움이 치열했다. 한국은 통신 3사의 AI 전환(AX) 전략을 피지컬 AI와 AI 데이터센터(DC) 등 실행 플랫폼과의 연결성을 강조한 반면, 중국은 6G 통신 시대를 대비한 차세대 기술과 로봇을 공개하며 피지컬 AI 물량 공세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이 자리에서 갑자기 출장이 잡힌 남편과 아내의 통화를 AI 비서인 ‘익시오 프로’가 이를 파악해 출장 일정과 선약 사이 일정을 조율하고, 집에 있는 로봇에게 짐을 싸도록 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음성을 중심으로 웨어러블, 스마트 글라스, 차량, 홈 사물인터넷(IoT) 가전,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연결해 통신 인프라를 AI 실행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연결된 ‘풀스택 AI’를 내세웠다. 이 일환으로 이 자리에서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 AI DC 기계·전기·배관(MEP) 분야 제조사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프리팹 모듈러’ 방식의 통합 솔루션 확보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맺었다. 프리팹 모듈러 방식은 전력·냉각·정보기술(IT) 인프라를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AI DC 구축에 드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KT는 도시와 기술의 연결에 집중했다. 광화문 거리를 전시장으로 옮겨와 AI 전환 운영체제 ‘에이전틱 패브릭’을 소개했으며, 서로 다른 로봇을 통합 제어하는 플랫폼 ‘K-RaaS’를 선보였다.
중국 화웨이는 AI 시대의 폭발적인 트래픽 수요에 대응하고 6G 기술 진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5G-A(어드밴스드)와 6G로의 진화를 겨냥한 모바일 전송 솔루션 업그레이드를 공개했다. AI에 따른 트래픽 폭증이 예상되면서 ‘그린 초광대역’ ‘혼잡 인지’ ‘네트워크 자율운영’ 3대 가치를 중심으로 전송망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2030년까지 6G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연구와 실증 사례 축적에 나서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타링크의 대항마로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기업들은 피지컬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차이나모바일은 로봇 식당을 차려 놓고, 좁은 공간에서 충돌 없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일하는 로봇을 시연했다.
모든 로봇과 키오스크가 5G-A 기술로 연결돼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 밖에 중국 알리바바의 AI 큐웬(Qwen)을 탑재한 스마트글라스도 처음 공개됐다. 분리형 배터리를 장착했고, 음악을 들려주거나 사진 촬영 기능 등을 갖췄다.
장석범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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