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들 유가시장 시나리오 분석
현재 배럴당 81.4달러 수준
사태 3주 지속 땐 강제 감산
가격 2.5배로 오를 가능성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제 유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부정적 유가 전망도 짙어지고 있는데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중동 산유국의 석유 저장 능력을 감안해 약 3주를 ‘데드라인’으로 판단, 이후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가격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해협 완전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유가는 현재 유가의 2.5배 수준인 배럴당 2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3.66달러(4.7%) 상승한 배럴당 8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란 공습일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 이후 2거래일간 11.7% 급등한 수치다.
전날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공식화하면서 유가 시장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지자 글로벌 IB들도 부정적 유가 전망에 의견을 더하고 있다.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수출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 산유국의 원유 저장 능력이 3억4300만 배럴이라고 판단한다. 현재 원유 생산량 기준으로 약 22일치를 담을 수 있는 규모로 이후에는 강제 감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120달러로 오른다는 분석이다.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치뱅크는 시나리오를 3개로 제시한다. 2주 내 해협이 열릴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 선에 머물겠지만, 현재의 모호한 봉쇄가 이어질 경우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도이치뱅크는 “기뢰, 대함 미사일 등으로 해협을 완전 봉쇄하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2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병남 기자, 박세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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