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육·해·공·우주·사이버 전력을 총동원해 이란 수뇌부 제거 및 군사시설 정밀 타격을 하는 데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AI 전력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2일 ‘장대한 분노’ 작전 브리핑에서 “우주 및 사이버 작전의 협조로 작전 전역의 통신·감시망을 교란했고, 적은 상황 파악도 못 한 채 대응 능력을 상실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이 AI 및 사이버 전력 등 첨단 군사력으로 벌인 전 영역(all domain) 통합 작전에 이란의 재래식 군사력은 속수무책이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전쟁 양상은, 미국의 이란 공격에서 드러난 것처럼 첨단 AI에 기반해 진행될 것이다. 미국이 이란의 인터넷과 통신망을 차단하는 사이버 공격과 병행해 정밀 타격전을 벌인 데서 드러났듯, 현대전에선 AI 기반 전력 확보가 핵심이 될 것이 분명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드론전이 본격화했다면 미-이란 전쟁으로 첨단 AI를 이용한 전쟁 시대가 열린 셈이다. AI 전쟁에는 드론 등 첨단 무기와 함께 충분한 데이터가 필수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구축해온 이란 내 정보망이 충분한 휴민트(사람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한다.

미-이란 전쟁은 대북 휴민트의 중요성과 함께 AI 기반 국방력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그러나 국가정보원과 국군방첩사령부의 실상은 정반대다. 대북 휴민트 수집은 국정원 대공수사권이 폐지되면서 현저히 약화하고 있다. 국가사이버안보 기본법 제정 역시 국정원 역할 등을 둘러싸고 여전히 국회에서 표류 중이다. 국방부 자문위원회는 윤석열 정부 때의 대북 드론 작전 등을 빌미로 드론사령부 해체 권고까지 내놨다. AI 작전도 국가안보 데이터 수집도 뒷걸음질하는 교각살우 아닌가.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통해 드론전 능력을 체득하고 드론 개발 경쟁에 돌입했는데 안보 빗장을 전방위로 무너뜨리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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