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의 승패는 어느 쪽 무기가 먼저 바닥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문가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전쟁이 이란 측이 보유한 드론·미사일 재고와, 이스라엘과 다른 주변 미국 우방국들까지 포함한 미국 측이 보유한 방공미사일 재고 중 어느 쪽이 더 오래 버티느냐의 싸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개시된 지난달 28일 이래 이란과 그 대리 세력들은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10여개 주변국에 있는 약 2000㎞ 범위의 목표물들에 1000여회 폭격을 가했다. 이렇게 넓은 범위에 걸쳐 일어나는 무력 충돌은 중동지역에서 제2차세계대전 종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항공기와 미사일을 동원해 이란 전역에 걸쳐 수백 곳을 타격했으며, 미군 전투기 3대가 아군 측인 쿠웨이트군의 오인사격으로 격추된 경우는 있으나 지금까지 적군 공격으로 손실된 이스라엘·미국 측 항공기는 단 한 대도 없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창고, 인력 등을 공격 목표로 삼고 이란의 미사일 재고와 인프라를 가능한 한 많이 파괴하려 하고 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 주변 미국 우방국들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2000발 넘게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재고 실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미국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신(新)미국안보센터’(CNAS)의 국방 프로그램 책임자인 스테이시 페티존은 이번 전쟁이 “일제사격 경쟁”(salvo competition)의 성격을 띠게 됐다며 “물음은 누가 핵심 무기들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이란의 재고가 어느 정도인지를 모른다는 게 큰 미지수”라고 가디언에 지적했다.
가디언은 최근 36시간 동안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 공격의 빈도가 줄었다면서 이것이 이란이 미사일을 아끼려는 의도일 수도 있고, 장거리 무기 부족이나 지휘계통 난조 등으로 더 많이 발사할 여건이 안 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전문가 설명을 전했다.
한편, 주변 국가들은 지금까지는 이란의 공격을 대체로 잘 막아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늘 자국 방향으로 발사된 이란의 탄도미사일 174발 중 161발을 파괴했으며 나머지는 바다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또 이란 드론 689대 중 645대를 요격했고, 이란의 순항미사일 8발을 파괴했으며 그 과정에서 “약간의 부수적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이란 전투기 2대, 순항미사일 3발, 탄도미사일 101발 중 98발, 드론 39대 중 24대 등을 격추하는 등 이란 공격 대부분을 성공적으로 요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혜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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