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3월 7일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지정된 ‘참치 데이’다. 참치는 단일 어종의 이름이 아니라 여러 종을 아우르는 통칭이며, 생물학적 공식 명칭은 ‘다랑어’다. 영어권에서는 튜나(Tuna), 일본에서는 마구로(マグロ)라고 불린다. 남극해와 북극해를 제외한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하며, 특히 태평양에서 가장 많이 어획된다.
영양학적으로도 참치는 매력적인 식재료다.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의 대명사로 꼽힌다. DH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두뇌 활동 증진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참치는 현대인들에게 건강식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보통 참치라고 하면 일본의 스시 문화를 먼저 떠올리며 ‘참치 = 일본’이라는 인식을 갖기 쉽다. 실제로 일본이 세계 최대의 참치회 소비국인 것은 분명하지만, 참치 가공식품의 역사까지 일본이 선도한 것은 아니다. 참치 통조림을 최초로 상업화한 국가는 일본이 아니라 노르웨이다.
수산가공업이 발달했던 노르웨이는 일찍이 참치를 훈제해 유리병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유통기한을 늘리고 배송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9세기 말부터 금속 캔 포장 기술을 접목했다. 통조림의 탄생 배경은 단순한 미식의 영역이 아니라, 저장 기술의 혁신을 통한 수출 전략의 결과물이었다.
통조림은 20세기 식품 혁명의 핵심 기술이었다. 냉장 및 냉동 인프라가 부족했던 시절, 통조림은 단백질원을 장기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혁신적인 수단이었다. 특히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군수 물자로 각광받았고, 이 과정에서 참치 통조림 역시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추며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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