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부 인사 중 온건파 염두둔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대이란 군사작전에 따른 이란 권력 공백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해당 군사작전으로 사망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권력 공백 이후의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는 우리가 이 일을 하고 나서도 이전 인물만큼 나쁜 누군가가 권력을 장악하는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위해 이란을 바로잡을 사람이 집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첫 번째 공격으로 이란 수뇌부 49명이 제거됐다”며 “오늘도 새 지도부에 대한 추가 공격이 있었고, 상당한 타격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차기 지도부로 염두에 두었던 인물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사망했고, 또 다른 그룹 역시 보도에 따르면 죽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정권 구도와 관련해 미국에 망명 중인 이란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라비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도 “이란 내부 인사 중 누군가가 더 적합할 수 있다. 현재 이란에 있고 인기 있는 인물이 있다면 말이다. 우리에겐 더 온건한 인사들도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기존 강경 노선과는 다른, 미국에 협조적인 지도부의 등장을 기대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베네수엘라 사례도 언급했다. 지난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이후에도 정부 체제가 유지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베네수엘라는 정말 놀라웠다. 우리가 공격했지만 정부는 온전히 유지됐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베네수엘라 관계가 “훌륭한 상태”라고도 평가했다.
이는 급격한 혁명적 변화보다는 기존 권력 구조 내에서 유화적인 인물이 과도적으로 권력을 승계하는 방식이 바람직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그가 앞서 이란 국민에게 정부 장악을 촉구한 발언과 상충될 수 있어 논란의 여지도 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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