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하시 겐이치로 지음. 김종현 옮김. 30년 넘게 동물의 성을 연구해 온 저자는 생물의 성이 두 가지라는 통념에 반기를 든다. 자연의 성은 연속적이라 구분할 수 없다는 것. 저자는 생식 기관만으로 성별을 구별할 수 없고 수컷 80%, 암컷 50%라고 할 수밖에 없는 사례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바다출판사. 192쪽, 1만7800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문영 지음.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지 4년이 된 지금, 이를 깊이 조망하는 책이 나왔다. 러시아 전문가인 저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얽힌 역사, 정치, 문화 등의 문제는 물론 지금의 국제 정세의 변화까지 아울러 살피며 냉철하게 전쟁을 통찰한다. 일조각. 384쪽, 2만8000원.
로저 프라이
버지니아 울프 지음. 박병화 옮김. 버지니아 울프가 쓴 로저 프라이의 평전. 프라이는 20세기 미술의 흐름을 재편한 비평가. ‘후기 인상주의’ 개념을 정립했고 고갱, 반 고흐 등 거장들을 발굴해낸 인물이다. 울프는 온갖 기록을 통해 그를 ‘위대한 비평가이자 외면받는 화가, 만인의 친구이자 지독한 외골수’로 형상화해낸다. 글항아리. 480쪽, 2만6000원.
비교 해방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지윤 옮김. ‘미움받을 용기’라는 전작으로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은 저자가 ‘비교와 경쟁에서 벗어나 나만의 보폭으로 자유롭게 걷는 법’에 대해 써낸 책. 남다른 삶을 꿈꾸면서도 모두와 똑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우리 내면의 심리를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와이즈베리. 296쪽, 1만9800원.
비인간
김상민 외 8인 지음. 21세기 도처에 놓인 비인간(nonhuman)에 대한 젊은 연구자 아홉 명의 사유와 연구를 담은 책. 책은 실험실의 쥐, 기계와 인공지능, 다양한 생명 종들과 지구 행성에 이르는 비인간 행위자들의 고유한 행위성을 조명하고, 비인간과 인간이 맺는 여러 관계를 성찰한다. 사월의책. 376쪽, 2만5000원.
칭기스 칸에서 티무르까지
피터 잭슨 지음. 최하늘 옮김. 칭기스 칸 이후 위기를 맞은 몽골 제국을 다시 일으킨 인물은 바로 정복자 티무르다. 책은 칭기스 칸 사후 몽골 제국이 무너진 원인을 짚고, 그 혼란을 틈타 티무르가 제국을 세운 과정을 추적한다. 또 잔혹한 정복자로만 알려졌던 티무르의 입체적 면모를 복원한다. 책과함께. 992쪽, 5만8000원.
자연의 상상력
데이비드 패리어 지음. 이은진 옮김. 기후 위기와 기술 전환, 폐기물 문제가 일상이 된 시대에 이 책은 자연을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연에 주목한다. 나아가 미래는 우리가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얼마나 배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김영사. 408쪽, 2만5000원.
조선시대 화론의 회화미학개념 계보 연구
임태승 지음. 조선시대 미학개념을 분석해 당대 미의식을 탐구하고 조선시대 회화예술의 정체성을 규명한다. 조선의 회화미학은 예술을 예술가의 인격 수양과 정신적 고양이 결합된 행위로 이해했다. 책은 예술과 사유가 하나였던 시대의 미적 질서를 다시금 성찰하고자 한다. 역락. 324쪽, 2만4000원.
궤도 너머
카밀라 팡 지음. 조은영 옮김. ADHD·자폐 스펙트럼 과학자인 저자는 불확실한 세상을 사는 독자들에게 이 세계를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과학자의 태도를 안내한다. 가설, 증명, 관찰, 편향 등 아홉 가지 연구 과정을 보여 주며 미지를 알아 가고자 하는 과학자의 태도가 곧 인생을 마주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음을 설명한다. 푸른숲. 312쪽, 1만9800원.
모양 없는 육체
김곡 지음. ‘보이스’ ‘고갈’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이기도 한 저자는 전작들에서 현대사회의 나르시시즘을 다룬 데 이어 몸이라는 영역으로 문제의식을 확대한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육체를 살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과거엔 드물었던 사회 현상과 심리적 상태(우울증·과대망상증)가 대중화됐다고 말한다. 교유서가. 178쪽, 1만5800원.
임헌영의 미국문학기행
임헌영 지음. 국립한국문학관 관장인 저자가 미국의 대표작가들이 살았던 시대와 그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문학작품을 통해 미국을 들여다본다. 역사비평사. 408쪽, 2만2000원.
잠과 영혼
그렉 이건 지음. 김상훈 옮김. 하드 SF의 거장이 21세기 최신 중단편을 엄선한 특별 선집. 2020년대에 발표한 최신작부터 그가 스스로 “특히 애착을 느낀다”는 주요작까지 수록했다. 허블. 540쪽, 2만원.
56년 샘터 잊지 못할 명문장
월간 ‘샘터’ 지음. 국내 최장수 문화교양지 ‘샘터’ 56년의 시간을 한 권에 담은 필사집. 법정, 최인호, 장영희, 안성기 등 명사들의 글을 담았다. 샘터사. 316쪽, 2만원.